windmills square
하얀 풍차 (Windmills Square)
2년 전에 만들었던 에포드가 인연이 되어 한집 건너의 땅 주인과 만나게 되었다. 부산에서 꽤 알려진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다. 대지에는 낡은 일본식 목조건물이 있어 제과공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용두산 공원과 약 6m의 축대를 경계로 인접해 있지만, 폭 4m의 골목길이 대청동의 주 도로와 연결되어 있어 광복동 거리로 이어지는 상권의 형성이 어프로치의 줄거리이다. 180평의 대지는 일대에서 꽤 큰 규모이므로 공원에 인접한 조건을 살려 하나의 건물을 생각해 보았으나, 4m 도로로부터 차량진입이 불가능하여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세 조각으로 건물을 나누어 하나의 블록을 형성시키는 계획이 되었다. 계획 당시의 법규로는 연면적 200평 미만의 경우 부산에서는 주차장설치가 면제되었으므로 모두 600평의 규모가 된다. 주변의 환경과 조건을 계획에 대입시켰을 때 드러나는 윤곽은 건축적 사고와 의지를 상당히 절제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되었다. 최대의 면적을 확보해야 하는 조건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세 개의 건축으로 공간적인 연계성을 골목길에 만들어보려는 의지가 뒤섞여 전쟁을 치른 끝에 얻어진 결과는 대지의 형태를 그대로 따라간 평면과 손바닥만한 여유 공간뿐이다. 결과치에 순종하기로 하고 형태를 만든다. 대지를 따라 만들어진 비정형의 공간은 인위적인 형태로부터 벗어나 보려는 요즈음의 생각과 일치된다. 이곳 저곳을 틀고 파내어 덧붙여 형태의 꼴라쥬를 만든다. 그것이 포스트모던으로 보이거나 탈구조로 느끼거나는 관계가 없다. 일차적인 조건에 본능적인 대응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즉물적이거나 유아적인 것으로 보인다 해도 어쩔 수 없다. 결국 그렇게 만들려 했기 때문이다. 골목길에 면한 장터의 어수선함을 만들어 지나가는 행인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뒷 골목의 우중충한 분위기를 깨우는 역할을 하려는 시도이다. 주변에 이루어져 있는 가게와 식당과 다방들이 어떤 변화를 하게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없지만 이곳이 갖고 있는 분방한 분위기는 계속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 에포드로 시작된 파문이 그 쪽의 역할을 했다면 하얀 풍차의 의미도 그런 것이 될 것이다. 에포드와의 사이에 남아 있는 주택이 옮겨갈 것이란 말을 듣고 그것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행운이 따른다면 반쪽이지만 골목길 건축의 완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떡보다 김치국이라 요행을 바래야할 처지가 안타깝다.
하얀 풍차 (Windmills Square)
Three buildings are located on a flat site bordered at one edge by 6m perpendicular heights and otherwise open to the path of 4m wide. The determined by strict zoning requirements and demands of mid building made it possible to secure a small yard, Madang at the center of the si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