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ve
Weave (연희동 다가구주택)
다가구를 만들기에는 넓은 대지이다. 다세대주택을 원하였던 처음의 계획은 공동주택의 개구부방향 이격거리에 대한 묘한 적용방법 때문에 단독주택으로 분류되는 다가구로 되었다. 골목길을 향하여 좁게 내밀려 있는 입구는 다시 길목을 만들어 내부로 깊게 이어진다. 열림과 닫힘이 반복되는 구성은 길게 드러난 통로를 따라 매달리듯이 자리잡고 있다. 작은 공동체를 위한 길의 설정은 ‘Nomad’와 마찬가지이지만 적극적으로 나뉘어진 분절은 또 다른 상황을 준비한다. 구획된 단절의 기능이 열려진 감각의 뒤편으로 숨겨져 있다. 마주보는 닫힌 벽과 열린 벽은 하나의 유니트가 되어 연속이 가능해진다. 공간의 나누기가 아닌 반복의 집합은 전체인 하나를 형성하는 방법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부분의 집합으로 하나가 되는 개체성과 달리 하나하나의 모임이 다시 하나를 이루는 것은 통합성을 의미한다. 개체는 전체의 일부임을 전제로 한다. 통합되어지지 않은 하나는 불완전한 것이 다. 통합된 전체성의 이룸은 모임의 형식이 되어 마을과 도시로서 완성을 이룬다. 컨텍스트의 성립은 하나를 하나로 보지 않고 하나를 위한 하나를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눔과 모임이 궁극적으로는 같은 것인 것처럼 개체와 전체 역시 그 의미는 하나의 축 위에 있다. 건축이 할 수 있는 것은 개체가 전체로 만들어질 수 있는 질서를 제안하는 것이다. 굳이 전통성까지 끌어내지 않더라도 모음에 의한 완성을 시도하는 것은 그것과의 만남을 예정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