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nt 휘어지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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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 주목한다. 투명이라는 속성보다 가리기 위한 것이되 가려지지 않도록 하려는 이중성에 관심을 둔다. 가리는 것은 방을 만드는 원초적인 방법이다. 둘러 세우고 닫아서 강고한 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틈이 필요한 것은 구속이 결코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을 만들었으나 밖과 연결되지 않으면 안은 제대로 안이 되지 못한다. 가리더라도 열어서 가리려는 계략에 동원되는 수단이 유리이다. 비바람을 막더라도 빛이 통하며 풍경을 끌어들이고 속 모양을 보여주는 유리는 기능이다. 투명한 껍질인 유리는 막되 열린 형국이 된다. 그 극단적인 적용은 액자에 끼어진 유리판이다. 그림에 덧 씌워져 그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유리의 존재는 인지되지 않는다. 투명 코팅처럼 투명함은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 쇼 케이스나 쇼 윈도우는 유리로 만들어진 구조이나 막을 이루는 유리는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드러나 보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유리의 속성에 충실하게 따라야 한다. 투명과 반투명과 불투명을 썩어 놓아 보임과 가림의 영역을 선택의 문제로 제안했다. 그러한 구분은 건축의 몫이기 보다 장소와 사람들이 영위할 그 곳의 일상의 것이라 생각했다. 건축의 표정이 건축으로 디자인되어 고정되기보다 그 속의 일상이 투영되어 만들어 진다면 거리의 풍경이 살아 움직일 것이다.

As for glass, what matters is the duplicity that it’s not for concealing but for concealing rather than transparency. Concealing is a basic method making a room. It needs a resistant wall built round and closed. Nevertheless uncomfortable bound needs the gap. The inside not connected to outside takes no role as the inside enough. A glass is the device to conceal but keep opened. Its function is bringing a light and a view and showing the inside out while protecting the rain and storm. For instance, a glass panel set in a frame can be found. It covers the picture and acts as protecting but can’t be recognized. Transparency should be in obscurity as a clear coating is.
It’s like a showcase or a show window. They are made from the glass but not for display itself.
If it’s intended to reveal, it has only to be keep the nature. Whether to reveal and conceal is optional by mixing transparency, translucency and obscurity together. Choice is not a part of architecture but people living in this place and their daily life. If an architectural expression reflect the daily life and not designed and settled, a scenery of street becomes lively and vigor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