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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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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단순한 집을 만들려 하였다. 일상적인 잡다함으로 이루어지는 현장의 일들은 간단히 그리고 무겁지 않게 진행시키고 그래서 만들어지는 단순함으로 그 속에서의 일상도 단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이것저것 일일이 결정하여 두기보다 창고가 되든, 사무실이 되든, 식당이 되든 관계없는 집이 되기를 생각하였다. 기존의 건물로부터 이어내는 작업은 연결이라기보다 연속의 의미로 시작되었다.
더해서 다시 하나를 만들기보다 둘을 하나로 삼을 수 있으면 되었다. 4층의 높이를 철골로 세우고 벽은 골강판으로 마감하였다. 콘크리트와 드라이비트는 기존의 하나일 뿐 연속을 결정시키는 요소가 아니었다. 철골을 그대로 노출시킨 채 벽을 내어 달고 바닥을 채웠다. 베이스 패널은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의 거푸집으로 놓여졌지만 다시 천정의 마감재로 다듬어졌다. 패널 히팅을 마무리하는 몰탈에 하드너를 뿌려 바닥을 색지게 하였다. 간단히 그리고 단순하게 하려던 작업이 만 일년만에 되었다. 이웃들의 원성이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잡다함에 익숙한 현장습성을 단순하게 돌려놓는 일이 결국 복잡한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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