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ve
위치_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용도_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_ 315.5㎡
건축면적_ 184.63㎡
연면적_ 365.28㎡
규모_ 지상 3층
구조_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_ 노출콘크리트, 종석뜯기
설계기간_ 2021.09~2022.03
시공기간_ 2022.06~2023.06
사진_ 박영채
Location_ Ganghyeon-myeon, Yangyang-Gun, Gangwan-do
Program_ Residence, Retail
Site area_ 315.5㎡
Building area_ 184.63㎡
Total floor area_ 365.28㎡
Building scope_ 3F
Structure_ RC structure
Exterior finishing_ Exposed concrete, Scraped Plaster
Design period_ 09.2021~03.2022
Construction period_ 06.2022~06.2023
Photographer_ Park Youngchae
수평선을 이루는 바다의 공간은 무한의 빛으로 열려있다. 건축은 어느 땅을 하나의 장소로 만드는 작업이다. 동해와 마주하는 땅에서 건축의 자세는 바다의 공간성을 닮아야 한다. 바다의 열림은 공간의 확장과 함께 부유하는 느낌을 만든다. 떠 있는 공간은 물결을 타고 일렁이는 빛과 함께 자유롭게 펼쳐진다. 바닥과 벽과 지붕으로 이루어지는 건물의 공간을 열려면 구조체 일부를 덜어내어 문이나 창과 같은 개구부를 만들면 된다. 그러나 그것은 시각적인 열림일 뿐이어서 공간의 무한한 확장에는 미치지 못한다. 얕은 기교보다 본질적인 열림을 만들어야 했다. 안과 밖으로 공간을 구분하기보다 안과 밖은 하나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
카페와 객실 넷을 갖추어야 하는 한 덩어리의 공간을 여러 채로 나누어서 띠어 놓거나 겹치는 구성을 생각했다. 각각의 채와 채에 사이를 두는 것이다. 사이는 말 그대로 비어있어서 한계를 가지지 않는다. 사이의 공간은 집을 둘러싸고 있는 큰 공간과 연결되어 바다에 이르는 흐름의 확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가두어져 정지된 공간은 생명을 잃는다.
평면적인 사이와 단면적인 사이를 교차시켜 수평과 수직이 교합하는 열림을 형성했다. 공간의 토대가 되는 일 층을 건폐율 한도까지 채우고 그 위에 객실 넷을 성글게 올렸다. 이층의 열린 마당에 담은 pool은 내부에 속하는 영역이지만 사방으로 트여있어 주변의 풍경과 이어지며 하늘과도 아스라히 닿아 있다.
떠 있는 높은 마당은 풀 사이드가 되기도, 객실과 이어지는 로비가 되기도 한다. 열려있는 마당은 전통적 마당의 비결정적인 공간감을 빌려온 것이지만 pool의 바닥을 뚫어 아래의 카페와 시선으로 연결되도록 한 것은 물과 빛의 일렁임이 이 건축의 시작과 결과를 아우르는 시그니쳐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이다.